흔하지 않은 구경을 했습니다 by 알스

지난주 일요일 4시쯤 외출했다가 돌아오는길에 같이 갔던 동생이 전에 검 전시관을 봐뒀다면서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갔습니다


일본도 박물관이라는 이름의 자그마한 전시관같은 곳입니다만.. 안에 보면 딱 보기에도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는 검 세자루가 날카로운 검날을 드러내고 반짝반짝 빛나고 있더군요 차마 멋대로 사진을 찍을수 없었지만 진짜 멋있었습니다


시퍼런 검날이 저의 마음을 마구 흔들더군요 가게 자체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그렇게 크지않습니다 대략 10자루가 안되는 정도의 칼이 전시되어있을 정도였으니까요 몇분정도 구경을 하다보니 가게의 주인 어른신께서 말을 거시더군요

"어디나라 사람이냐?" "일본도에 관심이 있느냐?"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간 형이랑 동생이 각각 일본의 역사와 검에대한 매니아적인 기질이 있어서 그런지 주인 어르신께선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 해주시다가 "여기서 이렇게 서있지 말고 들어가서 앉게나" 라고 하시길래들어가서 있다보니 맨 처음 포스팅한 검을 세자루 들고 오시더군요


그중에 맨위의 검은 대략 350년 가량된 검으로 칼날이 지금은 다른곳에 보관이 되어있더군요 이른바 '목검'이었습니다만.. 아래의 두자루는 한 세트로서 일본 에도시대말기에 이름없는 젊은 사무라이의 성인식 기념으로 선물한거라고 하시더군요 칼을 뺴보니

약간 녹이 슬기도 했지만 지금도 날카로워서 당장이라도 물건을 베어버릴수 있을 정도더군요

그러다가 주인 어른신께서 기분이 좋아지셨는지 내친김에 더 좋은걸 보여주시겠다면서 맨처음에 봤던 고급스러운검중에 한자루를 가져오셔서 보여주셨는데  무려 800년전의 일본의 남북조시대에 쓰이던 카타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살아있는 날카로운 칼날 정말 흥분의 도가니였다랄까요 그러면서 또 쓰시마섬의 영주가 썼던 작은 카타나도 보여주시고 그분이 말씀하시길 현재 일본의 카타나를 만드는 인간문화제 두분이 계시는데 그 두분중 한분이 만든 검을

지금 그분께서 갈고계시는 거였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일본도에 관심이 있으신분은 아시겠지만 일본도는 한사람이 전부~다 만드는게 아니라 역할분담이랄까요 검날만을 만드는 사람과 기타 장식을 만드는 사람 칼날을 예리하게 갈아주는 사람 등등이 나위어있는데 이 어른신께선 칼날을 가시는 분이셨습니다 15살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40년 이상을 칼을 갈아오신 장인이셨던겁니다

그분께 양해를 얻어서 위의 검 세자루와 작업장 모습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기서 왼쪽에 보이는 금색 칼집의 칼이 옛날에 쓰시마섬의 영주가 썼던 작은 소태도(?)이고 작업장의 방석위에 있는게 그분께서 맡으신 인간문화제의 칼날이고 그 아래의 자주색 천에 쌓인 검이 위의 인간문화제께서 만드신 검입니다만 저건 올해 11월쯤 도쿄에서 있는 경매에 내보낼 작품이라면서 역시나! 보여주셨습니다

칼을 보니 정말 감격의 그 자체! 아래부분에 용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정말 딱 봐도 이건 몇천만원짜리다! 라고밖에 생각할수 없는 검이었습니다 아까 제가 쓴 내용에서 800년된 남북조 시대의 검이 대략 200만엔 2천만원이 넘어가는 칼..

이건 얼마나 할지 참 예상조차 하기도 힘들더군요
그뒤로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른신의 시간을 너무 빼앗은것 같아서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만 어르신께서도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자주 놀러오라고 하시더군요 다음번엔 30분짜리 제작 DVD를 보여주신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어른신께 인사를 드리고 가게를 나왔습니다만 정말 진귀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듣기로 이런 칼같은건 잘 안보여주는걸로 알고있는데 어르신께서 정말 기분이 좋으셨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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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도끼 2008/09/17 00:14 # 답글

    역활 = > 역할
  • 알스 2008/09/17 01:08 #

    아놔 니마.. 이걸로 태클 걸줄 알았음

    너 아니면 리프 ㄱ-
  • 루아™ 2008/09/17 00:18 # 답글

    좋은거 보셨네요..^^
  • 알스 2008/09/17 01:09 #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도 또 찾아가려고 생각중입니다
  • 성원 2008/09/17 00:26 # 답글

    썰어버린다
  • 알스 2008/09/17 01:10 #

    내가 여기서 복권 당첨되면 하나사서 니앞에서 검무를 보여주마
  • 高月 2008/09/17 00:36 # 답글

    멋진 경험이네요 :)
    이래서 인생은 살맛나는거죠!
  • 알스 2008/09/17 01:10 #

    예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D
  • CARPEDIEM 2008/09/17 01:12 # 답글

    오오... 닛뽄도! +o+
  • 알스 2008/09/17 18:07 #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걸 만져봤더니만 지금도 생각만하면 몸이 떨리네요
  • 다양 2008/09/17 16:18 # 답글

    뜬금없는 말이지만.
    칼 잘가는 남자가 굳~!

    (....음?)
  • 알스 2008/09/17 18:07 #

    저분께서 연세가 6x세셨죠 ㅋㅋ
  • 동식 2008/09/17 18:17 # 삭제 답글

    난 22살때 대학교를 중퇴하고 2년 이상 가량을 이를 갈아오신 장인이셨던겁니다

    ps. 15살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40년 이상을 가량을 칼을 갈아오신 장인이셨던겁니다

    이부분 오타다 이상을 가량을? 뭥미~ //// 이상 가량을 이게 정답이죠~

    소포는 어제 보냈으니 조만간 받겠네~ 난 귀영했으니 부모님과 화상채팅 잘하 3
  • 알스 2008/09/17 22:45 #

    ..........
  • 시수리 2008/09/17 19:41 # 답글

    그리고 그는 후계자가 되어.. (...)
  • 알스 2008/09/17 22:45 #

    돈은 많이 벌듯?
  • 국사무쌍 2008/09/18 20:01 # 답글

    오오 좋은구경 하셨군요+ㅅ+
  • 알스 2008/09/18 23:17 #

    여기서 열심히 로또해서 당첨되면 한자루 살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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